추석을 앞두고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선물하거나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는 2015년 연구에서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는 사람의 직장암 발병 위험이 18%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가공육 내 발암 가능성이 있는 성분으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이환방향족아민(HCA), 니트로스아민, 헴(heme) 철 등이 있습니다.
아질산나트륨은 가공육의 색깔을 빨갛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며, 이는 식품 속 아민과 결합하여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스아민을 생성합니다. 아질산나트륨은 햄, 소시지 등의 발색제로 사용되어 고기의 색을 빨갛게 만듭니다. 이러한 발색제가 없으면 햄, 소시지는 검어져 보입니다. 햄과 소시지는 원래 유럽에서 고기의 단백질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소금으로 염장하여 완성됩니다. 이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김치를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아질산나트륨은 사람 몸에서 일어나는 나이트로소화 반응으로 인해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 있음"이라는 2A군 발암 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건강하게 가공육을 즐기는 방법
1. 가공육의 발암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가 칼슘입니다.
즉, 햄·소시지를 먹을 때 이들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게 건강한 육류 섭취법이란 것입니다.
명절에 햄만 부친 동그랑땡보다 갖가지 채소를 끼운 삼색전이 건강에는 더 이롭단 얘기인 것이죠.
2. 또한 가공육을 먹을 때는 소금을 넣은 국물류와 함께 먹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염장 처리한 가공육에 이미 나트륨이 적잖은 데다, 국물류의 나트륨까지 더해지면 짠맛을 이겨내기 위해 밥을 많이 찾게 돼 결국 총 식사량이 늘기 때문입니다.
3. 가공육을 구울 때도 되도록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가공육 자체의 기름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햄·소시지엔 포화지방이 적잖게 들어 있는데, 추가로 기름을 사용할 경우 포화지방을 더 많이 먹게 된답니다.
동물성 고기에 든 포화지방은 혈관 내 기름때를 쌓이게 해 동맥경화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4. 김치는 가공육을 먹으면서 몸에 들어온 발암 물질을 내보내는 데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이는 김치에 풍부한 식물성 유산균 덕분입니다. 김치는 염증에서 출발하는 암을 예방하고, 누적된 염증 물질이 유전자(DNA) 손상을 일으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또한, 김치에 든 유산균은 대장암을 예방하며 초기 대장암부터 진행 암까지 억제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김치에는 대장암을 막아주는 식이섬유와 비타민C, 폴리페놀, 칼슘 등 최근 국제암연구소가 가공육·적색육의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제시한 물질들도 모두 들어 있습니다. 특히 김치의 양념으로 사용되는 마늘·생강 등에 염증 억제 성분이 다량 포함돼, 가공육·적색육의 일부 발암 성분(PAH·HCA)의 독성을 상쇄해줍니다.
김치 유산균은 면역 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암을 유도하는 효소의 생성을 차단합니다. 또한, 발암물질에 달라붙어 함께 분해되거나 체외로 배설됩니다. 김치 유산균은 아질산나트륨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며, 김치를 곁들이면 아질산나트륨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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